대구로 '일본·독일 로봇기업' 모인다

입력 2016-11-16 18:52  

산업용 로봇 세계 2위 일본 야스카와전기
세계 7위 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
테크노폴리스에 유치

세계 4위 독일 쿠카로보틱스 시와 생산시설 투자 협의



[ 오경묵 기자 ]
대구시가 세계 2위 로봇기업인 야스카와전기와 세계 7위(국내 1위) 산업용 로봇제조기업인 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를 유치하는 등 전략사업으로 추진해온 로봇산업이 지역 핵심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4위인 독일 쿠카로보틱스는 지난해 7월 대구에 마케팅사무소를 열고 생산라인 투자 방안을 대구시와 협의하고 있다.

대구시는 달성군 유가면 대구테크노폴리스에 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를 유치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 2600억원을 올린 이 회사 로봇사업부의 상시 근로자는 300명이다. 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는 분사해 조만간 신설법인 현대로보틱스를 설립하고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다. 현대로보틱스는 1500억원을 투자해 생산 규모를 4800대에서 8000대로 두 배가량으로 늘리고 의료로봇, 첨단로봇 등의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야스카와전기는 지난해 11월 대구 성서 5차산업단지에 한국야스카와전기 생산공장(부지 1만6500㎡)을 완공해 가동하고 있다.

대구에 세계적인 로봇기업이 몰려오는 것은 대구가 로봇산업을 7대 신산업의 하나로 지정해 적극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를 중심으로 영남권에 자동차부품, 기계업체 등 로봇 수요업체가 몰려 있는 것도 한 이유다.

대구시는 3공단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유치하고 로봇산업클러스터도 1만2091㎡ 규모로 조성 중이다. 로봇산업의 핵심 거점 구축 및 집적화를 위해 추진 중인 로봇산업클러스터에는 다른 지역에서 이전한 기업 20곳을 포함해 38개 기업이 입주했다. 포항에 있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의 업무협력도 수월한 장점이 있다.

성광기 한국야스카와전기 상무는 “울산 현대자동차의 협력업체가 영남권에 많고 로봇시스템을 구성하는 메카트로닉스 등 부품 기업이 주변에 많은 것도 대구에 로봇기업이 몰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산업용 로봇은 물론 의료용 로봇, 인공지능 로봇 등 로봇산업 전 분야를 육성해 대구를 글로벌 로봇기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있다. 신규 로봇시장 창출 및 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 및 비즈니스개발(R&BD)을 지원하고 휴먼오그멘테이션(인간기능증강) 로봇기술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기업들이 참가하는 대구 산업융합 커뮤니티 및 워킹그룹 운영도 적극 지원한다.

시는 매년 여는 대구국제로봇산업전(11월23~26일·엑스코)과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을 기업들의 로봇 전시·마케팅 경쟁력을 높이는 글로벌 전시회로 키우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들어 물산업 분야에서 롯데케미칼, e커머스(전자상거래) 및 전기차 배송 분야에서 쿠팡을 유치한 데 이어 로봇산업 분야에서 현대로보틱스를 유치하면서 산업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며 “대구의 기계 자동차부품 등 관련 기업들이 로봇기술을 융합해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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